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보울비의 애착이론, 로렌츠의 각인이론, 동물행동학적 이론
    Development of Young children 2022. 4. 28. 15:21
    반응형

    동물행동학적 이론

     동물행동학적 이론은 동물의 행동에 대한 연구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로렌츠의 각인 이론이 있다. 로렌츠의 각인 이론을 인간발달에 적용한 연구는 보울비의 애착 이론이다. 보울비는 인간이 갖고 있는 종 특유의 내적 기제에 의하여 주 양육자와 영유아 간에 애착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하여 이론을 수립하였다. 

     

    ㆍ로렌츠의 각인이론

    로렌츠의 생전 모습 사진
    로렌츠(1903~1989)

     로렌츠(Lorenz)는 자연계의 서식지에서 여러 종의 동물 행동을 관찰하고, 동물들이 생존 가능성을 증진하는 행동 패턴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패턴이 각인이다. 각인은 어떤 동물이 출생한 후 특정한 시기 동안 어떤 대상에 노출되어 그 대상에 애착되어 따르는 행동을 의미한다. 로렌츠는 한 실험을 통하여 각인을 정의하였다.

     

     실험은 어미 오리가 낳은 알을 두 경우로 분류하여, 한 경우는 알을 어미 오리가 부화하게 하고 다른 한 경우는 알을 인공부화기로 부화시켰다. 첫 번째 경우의 새끼 오리는 부화 직후부터 어미 오리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두 번째 경우는 부화하자마자 새끼 오리는 알을 낳은 오리를 따르지 않고 로렌츠를 어미처럼 졸졸 따라다녔다. 인공부화기로 부화한 새끼 오리가 로렌츠를 반복적으로 따르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새끼 오리에게 표시를 하고 상자를 덮어 씌운 후에 어미 오리와 로렌츠가 나란히 서 있는 상태에서 상자를 들어 올렸다. 그랬더니 두 경우의 새끼 오리들은 각각 자기 '엄마' 뒤를 따랐다. 로렌츠는 새끼 오리가 로렌츠를 엄마로 인식하고 따르는 것을 각인이라고 하였다.

     

     각인은 어떤 동물이 출생한 후 특정한 시기 동안 어떤 대상에 노출되어 그 대상에 애착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각인되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오리는 부화 후 13~16시간 사이가 결정적 시기인데, 이 시기에 자신이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로 인식한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오리가 엄마로 인식하고 따라가는 행동은 움직이는 대상을 따르려는 생득적 경향성과 알에서 깨어난 후 일정 시간 내에 실제로 움직이는 대상이 있는 환경을 만날 때 각인되는 종 특유의 행동인 것이다. 로렌츠는 각인 현상이 출생 후 일정 기간 내의 결정적 시기에만 일어나며 각인된 행동은 생애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만약 이 기간 동안에 각인이 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그 행동을 습득할 수 없다.

     

     후에 사람의 발달에 동물행동학적 이론을 적용한 학자들은 발달의 모든 행동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경정적 시기는 제한된 시간 내에 영아가 특정한 적응행동을 습득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인 환경의 자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ㆍ보울비의 애착이론

     보울비(Bowlby)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고아원에서 성장한 영유아는 타인과 친밀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영유아가 생의 초기에 어머니와 애착을 형성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애착은 영유아와 양육자 간에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애착은 부모, 영아 간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주 양육자와 영유아 사이에 형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심리적 유대관계이다. 보울비는 동물의 종 특유 행동이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유아도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하였다. 즉, 애착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며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보울비는 영유아가 선천적으로 양육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고, 양육자는 생물학적으로 그 신호에 반응하는 것이 애착 발달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영유아가 어머니를 보고 미소를 짓게 되면 어머니는 영유아를 보살펴주면서 영유아와 어머니 간에 애착이 형성된다. 그러나 영유아의  애착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동물의 경우는 각인 시기가 대체로 생후 몇 시간 이내이지만, 사람의 경우는 보다 기간이 길고, 또한, 영유아는 자신을 잘 돌봐주고 같이 놀아주며 모성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애착 행동을 더 강하게 나타내고 더 자주 나타낸다. 애착 행동은 영유아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어머니의 행동에도 나타난다. 즉, 영유아 껴안기, 뽀뽀하기, 귀여워하며 소리 내기 등의 부모, 영유아 간의 접촉을 유도하고 애정을 표시하는 어머니의 애착 행동들이다.

     

     동물에게는 각인되는 경우 결정적 시기가 있듯이 인간발달에서의 애착에도 민감한 시기가 있다. 민감한 시기는 특정 능력이나 행동이 출현하는 데에 최적의 시기로서, 영유아는 이 시기에 특정한 환경의 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민감한 시기가 지난 후에도 발달이 이루어질 수는 있지만, 그때는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 어렵다. 보울비는 삶에서 첫 3년이 사회, 정서발달의 민감한 시기라고 하였다. 즉, 생후 3년 간이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데 민감한 시기로, 만약 이 기간 동안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갖지 못한다면, 나중에 친밀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였다.

     

     

    출처: 김현호 외, 『유아 발달』, 정민사, 2015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