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 애착장애, 선택적 함구증, 틱장애

출처: 구글

ㆍ반응성 애착장애

 반응성 애착장애는 5세 이전에 발병하는 장애로 자폐증과 매우 유사한 행동특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장애를 가진 유아는 거의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그러한 상호작용에 반응하지 못한다. 과도하게 억압되거나,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또는 고도로 양가적인 모순된 반응을 한다. 예를 들면, 양육자가 달래는 것에 대해 접근, 회피, 저항 등의 복합 반응을 하거나 양육자에게 얼어붙은 것 같은 경각심을 보인다. 또한, 낯선 사람에게 지나치게 친밀한 행동을 하거나 애착 대상 인물의 선택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초기 진단 시 전반적인 발달장애에 포함하는 자폐증과 반응성 애착장애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폐증과 반응성 애착장애의 차이점은 장애의 원인이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병되었는가이다. 자폐증은 장애의 원인이 선천적인 뇌 기능 손상을 그 원인으로 보는 반면, 반응성 애착장애는 부적절한 양육환경을 원인으로 본다. 부적절한 양육환경이란 양육자의 애정 부족이나 무관심, 또는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 애착을 안정적으로 형성하지 못하여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ㆍ선택적 함구증

 선택적 함구증은 말을 할 수 있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는 말을 하고 특정 사회적 상황(학교에서 말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1개월간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장애이다. 이러한 장애는 사회적 상황에 요구되는 구어 지식의 부족과 구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적 함구증 증상을 앓고 있는 유아나 아동은 부끄러움이 많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그리고 강박적이거나 반항적인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또한, 사회적 기능이나 학업능력이 부족하고 또래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애는 대개 5세 이전에 발병하지만, 학교를 입학하기 전까지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정신분석이론의 관점에서 선택적 함구증은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를 환경에 치환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ㆍ틱장애

 틱장애는 갑작스러우면서도 빠르고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 또는 음성을 내는 장애로 8세 이전에 나타난다. 신체 움직임과 관련된 운동 틱은 단순 운동 틱과 복합 운동 틱이 있다. 단순 운동 틱은 눈 깜빡거리기, 코 찡그리거나 킁킁거리기, 목 움직이기, 어깨 움츠리기, 얼굴 찡그리기, 그리고 몸 전체를 앞뒤로 또는 위아래로 흔드는 것 등이다. 이러한 운동 틱은 수백 분의 1초 동안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발생한다. 한편 복합 운동 틱은 뛰기, 만지기, 반복적으로 사물 냄새 맡기, 웅크리기, 무릎 구부리기, 발걸음을 되풀이하기, 빙글빙글 돌기, 그리고 비정상적인 자세 취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한다.

 

 음성과 관련된 음성 틱은 단순 음성 틱과 복합 음성 틱이 있다. 단순 음성 틱은 헛기침하기, 킁킁거리기, 콧바람 불기, 새소리 내기 등과 같이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반면 복합 음성 틱은 좀 더 분명하게 언어와 관련된 것으로 갑작스럽게 단일 단어나 구를 말하거나 자기만의 소리나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다. 흔히 틱은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함께 수반하며, 비교적 자주 과잉행동과 주의 산만 및 충동성을 함께 나타내기도 한다.

 

 틱은 주의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약화되는 등 특정한 상황이나 시간 동안 자신의 의지로 증세를 억제할 수 있으나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고, 흔히 불안이나 긴장,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책 읽기나 바느질하기와 같이 차분한 행동을 하는 동안에는 감소한다. 틱 증상을 나타내는 유아 중에는 부모가 유아에 대한 기대 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강압적이고 지시적인 가정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아가 틱 증상을 보일 때는 증상을 중단시키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가정 분위기를 편안하게 조성하고 유아가 느끼는 부담감을 덜어줌으로써 유아를 이완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출처: 김현호 외, 『유아 발달』, 정민사, 2015